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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도구/레이캐스트 Raycast

스팟라이트, 알프레도 왜 필요해? 레이캐스트(Raycast) 알아보기

iam217errr 2024. 4. 13. 21:19

여러분들은 당장 맥에서 사용할 프로그램 1개만 남기도 다 지우라고 한다면 어떤 앱만 남길 것인가? 나는 Raycast(이하 레이캐스트)를 남길 것이다. 레이캐스트를 잘 모르는 분들이 꽤 있을 것이라 믿는다. 과연 이게 뭐길래 나는 이것만 남긴다는 것일까?


목차

  1. 인트로 : 굳이?
  2. 레이캐스트의 기능들
  3. 스토어 : 없으면 만들고, 깔고 하면 되잖아
  4. PRO : 나는 피알오라고요!
  5. 콘텐츠 : 어떻게 사용하고 계세요?

인트로 : 굳이?

레이캐스트는 사실 원래 있었는데 없는 기능이다.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싶을 것이다. 원래 있었는데 없는 기능이라니 말도 안 되는 말이다. 사실 레이캐스트와 똑같은 게 맥에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다. 바로 ‘스팟라이트’ 기능이다. 지금이라도 키보드 ‘cmd+space’를 누르면 나오는 바로 그 기능이다. 내 맥에서 찾으려는 파일을 스팟라이트에 입력만 하면 빠르게 나온다. 썩 편리하다. 나의 주변에서는 꼭 이 기능을 써야 하는지 의문을 갖고 있는 유저들이 많다. 어릴 때부터 MS 기반 체제를 사용했다면 쉽사리 떠올리기 어려우니 말이다. 하지만 난 이렇게 생각한다. ‘뭐, 안 써도 되긴 하지만 안 쓰면 시간을 손해 보는 것은 확실하다.’

심지어 오래전부터 이 스팟라이트를 대체하던 애가 하나 있었다. 심지어 꽤 유명한 놈이다. 바로 ‘알프레도’다. 말한 것처럼, 오래된 앱이라 다들 익숙할지도 모르겠다. 몇 년 전까지 알프레도를 사용했던 나는, 비록 유로 사용자는 아니었지만 웬만한 쏠쏠한 기능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알프레도와 다른 서비스를 함께 섞어 쓴다면 적당히 쓸만했다. 맥북에 기본적인 기능도 있고, 오래된 대체품도 있었는데 나는 왜 레이캐스트인지 궁금할 것이다. 


레이캐스트의 기능들

드디어 레이캐스트가 무엇인지 소개를 할 차례다. 백문불여일견이라 하였는가? 레이캐스트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먼저 보여줘야겠다. 공식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본인들도 강조한다. 엄청나게 생산성을 향상해 준다고.

 

기능 #1. 단축키 지정

나는 단축키를 굉장히 좋아한다. 키보드로 작업을 하다가 마우스나 트랙패드로 손이 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반대에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다). 조금이라도 동선을 줄여서 시간을 단축시키려 하는 것이다.

맥에서 키보드로 글을 쓰다가 카톡을 실행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단계가 필요하는지 아는가? [키보드에서 트랙패드로 손을 옮긴다 - 카톡 아이콘을 찾는다 - 클릭한다]. 총 3단계를 걸쳐 카톡을 실행시킨다. 이때 레이캐스트를 이용해서 단축키를 사용한다면? [키보드에서 단축키를 누른다]. 3단계였던 실행 단계가 확 1단계로 줄어든다.

레이캐스트 이전에 사용했던 BTT의 다양한 기능들.

레이캐스트를 만나기 전에는 단축키를 사용하려고 BetterTouchTool(이하 BTT)를 구입해서 사용했다. BTT는 사용성이 매끄럽지 않았다. 많은 것을 입맛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었던 만큼 소수의 기능만을 사용하는 내가 앱 안에서 원하는 기능을 바로 찾기란 쉽지 않았다. 허우적거림을 느꼈다.

레이캐스트에서 간단하게 실행 단축키를 지정하는 방법은 [Raycast Settings - Extentions - Hotkey 지정] 순서대로 하면 된다. 나는 대체로 option과 앱의 첫 알파벳을 조합해서 단축키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 당신은 카톡을 열기 위해서 마우스를 찾을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기능 #2. 빠른 검색

이 또한 단계를 줄일 수 있는 기능이다. 앱 실행뿐만 아니라, 검색할 때도 마찬가지다. 굳이 크롬을 열어서 검색창을 찾을 필요가 없다. 지정해 둔 단축키를 누르고 바로 검색하고 싶은 것을 입력하면 된다. 

레이캐스트는 ‘Quicklinks’라는 기능을 지원한다. [Raycast Settings - Extentions - Quicklinks - Search Google] 경로를 따라가면 된다. 없다면 위에 추가해도 된다.

위에 사진처럼 Link 부분에 [https://google.com/search?q=[Query]] 넣은 후, 앞에 단축키 설정한 대로 해당 Quicklink에도 단축키를 지정해 주면 된다. 앞으로 바로 구글 검색이 가능하다. 나는 ‘ option + ; ’를 사용하고 있다.

기능 #3. 화면(창) 분할

윈도우에는 기본 기능인데 맥에는 없어서 불편한 기능이 있다. (비슷하게 있지만 매우 느리고, 불편하다). 지금 나의 눈으로 직접 트랙패드로 화면을 쪼개고 있는 사람을 본다면 얼마나 답답한지 모른다. 이런 것 때문에 앱스토어에는 화면을 분할해 주는 앱들이 유료, 무료를 막론하고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이전에는 ‘Magnet’이라는 앱을 유료로 다운로드해서 사용했었다. 지금은 레이캐스트에 기본으로 탑재된 기능만을 이용해서 화면을 쪼개고 있다. 

총 58가지를 지원한다. 창을 반으로 나누거나, 1/3로 나눌 수도 있다. 정면 가운데 배치를 할 수도 있고, 아예 구석으로 몰아버릴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다 이용하나 싶긴 하지만, 나 스스로도 의아한 화면 분할을 유용하게 이용할 때는 보면 ‘누군가에게는 다 필요한 기능이겠지’ 싶다.

많아도 너무 많다..

이외에도 환율을 즉시 검색하거나, 번역을 빠르게 해주는 기능이 많으니 다양하게 이용하길 바란다.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아서 모든 기능을 소개하기가 쉽지 않다.


스토어 : 없으면 만들고, 깔고 하면 되잖아

레이캐스트는 매우 확장성이 있다. 스토어에서 다양한 익스텐션을 설치할 수 있다. Raycast 팀이 만든 익스텐션뿐만 아니라 실제 유저들이 ‘답답하니 내가 만든다’며 공유한 기능들이 많다. 내가 평소에 잘 사용하고 있는 Things3, Notion, Bear 등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고 조금씩 추가되는 것 같다. 

특히 개발을 하는 분들에게는 유용한 익스텐션이 있는 것 같다. 깃, 홈브루, VS Code와 같은 것들 말이다. (개발자가 아니라 활용해 본 적은 없지만). UI Developer들이 자주 사용하는 익스텐션을 추천한 영상도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출처: 레이캐스트 공식 유튜브 채널

PRO : 나는 피알오라고요!

레이캐스트의 금액을 왜 아직도 소개 안 했는지 아는가? 방금까지 설명한 기능들은 전부 무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력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레이캐스트는 어떻게 돈을 버는가? 바로, 생성형 AI싱크다. 

이제 대부분 SaaS에서 AI를 탑재하고 있다. 레이캐스드도 다르지 않다. 맨 처음 AI 기능이 탑재됐을 때 그저 그랬다. GPT-4가 나온 상황에서 3.5 버전을 이용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어느 날 GPT-4를 기반으로 한 기능이 탑재되더니 지금은 ‘레이캐스트 팀도 AI가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속도감 있게 업데이트하고 있다.

하지만 GPT-4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악한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연간 결제할 때 월 16$(1년에 192$라니 비싸긴 하다)가 청구된다. 1년마다 약 27만 원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사업을 할 때는 천 명의 팬이 더 중요하다고 했던가? 레이캐스트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유료 플랜을 기꺼이 사용하고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무료 버전만 사용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콘텐츠 : 어떻게 사용하고 계세요?

레이캐스트는 소통의 왕이다. 물론, 다른 스타트업들도 매우 원활하고 활발하게 유저들과 소통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본인들의 프로덕트를 소개해주는 영상 몇 개에 그친다. 레이캐스트 팀은 지속적으로 유튜브의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한다. 

사용자 입장에서 매우 유익하다. 가끔 서비스를 사용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가 궁금할 때가 많다. 그런데 레이캐스트 팀은 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심지어 ‘레이캐스트 팀이 어떻게 사용하는지 공유한다’. 레이캐스트 CEO가 레이캐스트를 사용하는 방법, 직접 이용하는 익스텐션 등 다양하게 공유해 준다. 가끔 이를 보면서 많은 팁을 얻고 적용도 해본다.


레이캐스트에 새해가 오면

나의 Raycast Wrapped 2023 리포트.

레이캐스트는 새해가 되면 1년 동안(정확히 리포트가 말하는 기간은 251일이다) 개인이 서비스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앱 내에서 리포트를 볼 수 있게 해 준다. 보시다시피 나는 카톡을 가장 많이 열었으며, 화면 분할 익스텐션을 가장 많이 애용했다. 레이캐스트를 통해 3,169번 앱을 실행시키고,  AI와 63번 대화(아마도 GPT를 별도로 구독하고 있어서 잘 이용 안 했을 것이다)했다. 23년 중간부터 사용한 것치고 많이 사용을 못했을 수 있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리포트였다. 올해는 어떤 기능을 내가 더 활발하게 사용할지 궁금하게 만들기도 한다.


오늘은 레이캐스트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봤다. 아직도 레이캐스트의 기능과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레이캐스트를 더 편리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